2세대 경영 10년, 경기도 유일 5회 연속 복지부 관절전문병원 지정 '성과'
'가치병원' 목표로 44년간 환자 곁 지켜, 로봇수술 개척자로 유명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 선출, 이춘택병원 전국에 알려
업그레이드 된 한국형 로봇 '닥터 엘시티' 개발, 로봇수술 전문성 강화
'가치병원' 목표로 44년간 환자 곁 지켜, 로봇수술 개척자로 유명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 선출, 이춘택병원 전국에 알려
업그레이드 된 한국형 로봇 '닥터 엘시티' 개발, 로봇수술 전문성 강화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이춘택병원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한 관절전문병원으로 유명하다.
지금이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확산됐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병원은 많지 않았으며, 특히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발빠른 선택은 이춘택병원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로봇무릎인공관절 반치환술에 성공하는가 하면 지금까지 로봇인공관절 수술 1만8000례를 돌파 등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이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했다.
그렇게 지난 1981년 7월 '이춘택정형외과'로 시작한 이춘택병원은 설립자인 고(故) 이춘택 원장이 34년간 병원을 운영하다 지명으로 작고한 뒤 현재 윤성환 병원장이 '2세대' 경영을 맡아 10년을 이끌어왔다.
성공적인 2세대 경영으로 로봇인공관절 수술로 얻은 이춘택병원의 명성은 윤 병원장 대에 이르러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5회 연속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 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렇게 44년간 환자들의 곁을 지켜 온 이춘택병원은 '가치병원(가고 싶은 병원, 치료받고 싶은 병원)'로 자리 잡고 있다.
2세대 경영 10년, 사람 중심의 '가치병원으로 성장'
윤 병원장이 10년 전 2세대 경영을 맡으면서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것은 '사람 중심의 의료'다.
그는 "10년 전에도 이미 이춘택병원은 대한민국 정형외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었고 환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며 "설립자인 이춘택 원장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치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첫걸음을 내디뎠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형외과를 넘어 전문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소외계층 진료 등을 통해 이춘택병원이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44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비결에 대해서는 "병원의 목표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다. 환자 스스로 '이 병원에서 치료 받고 병이 나을 수 있다' 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희망'"이라며 "환자를 생각하는 진심에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더해져야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 중심 경영'과 '나눔 정신 실현' 등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 구축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센터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연구와 학술 활동 등도 자랑할만한 점으로 꼽았다.
특히 윤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기는 '사람 중심의 의료'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고 환자와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 선출, 경기도 유일 5회 연속 관절전문병원지정 등 성과
그런가 하면 윤 병원장은 지난해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이춘택병원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는 특정 질환에 대한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정받으며 현재 전국에 114개 의료기관이 전문병원으로 지정 돼 운영되고 있다.
윤 병원장은 "전문병원제도가 도입된 지 1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일반 국민들 중에는 전문병원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때문에 전문병원이 지금의 의료체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춘택병원을 넘어 대한민국 전문병원을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윤 병원장의 노력은 경기도 유일 5회 연속 관절전문병원 지정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이춘택병원은 처음 전문병원제도 시범사업부터 참여해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 관절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윤 병원장은 "전문병원제도는 분야별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일정 수준이상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택병원이 5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9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관절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특화 기술을 가지고 있고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로봇 인공관절 수술 같은 최신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한목을 했다"고 강조했다.

로봇수술 개척자 이춘택병원, 업그레이드 된 한국형 로봇 '닥터 엘씨티' 개발
이와 더불어 이춘택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관절을 도입한 병원 답게, 로봇수술을 통한 의료서비스가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로봇수술 도입을 결정한 이유는 환자에게 분명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로봇 수술은 정밀하고 정확도가 높아서 빠른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분명한 이점이 있다"며 "로봇 수술 도입은 오직 환자를 위한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의 장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는 일관성과 정확성"이라며 "로봇 수술은 사전에 계획한대로 환자의 뼈 모양을 파악해 어떤 임플란트가 적합한지 또 뼈를 얼마나, 어떤 각도로 깎아야 하는지 등 가상현실에서 미리 수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정확하고 정밀하게 뼈를 절삭하며 계획한 데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항상 기복 없이 일관된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춘택병원만의 로봇수술에 대해서는 "로봇관절 연구소를 자체적으로 운영,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과 연구진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서양인의 체구에 맞게 설계되었는데, 로봇관절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순수 국내 기술로 'Dr. LCT(닥터 엘씨티)'를 개발, 기존에 5축인 로봇 팔 관절을 7축으로 늘려, 더 다양하고 정밀한 동작과 유연성으로 최소 침습수술에 더욱 특화된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윤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한 것은 용기 있는 도전의 시작이었다"며 "로봇수술의 개척자 정신을 이어받아 이춘택병원의 노력이 발자취가 돼 국내에 더 많은 병원과 기업이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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