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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행안부·소방청 등 압수수색[종합]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10:52

수정 2025.07.17 10:52

단전·단수 의혹 진위 여부 자료 확보할 예정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7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거지인 서울 강남구 자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박스를 들고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7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거지인 서울 강남구 자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박스를 들고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단전·단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내란 특검팀은 17일 오전 9시께부터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소방청, 행정안전부 세종청사와 서울청사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소방청에 MBC와 한겨레 등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계엄 당일 오후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삼청동 안전가옥에 모여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회에서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취지의 이 전 장관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계엄 사진 모의가 있었는지 여부와 단전·단수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지난 2월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만큼, 특검팀은 경찰로부터 이첩받은 자료 외 추가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압수수색에서 다량의 현금 다발이 발견됐는데, 특검팀은 이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의 근무지였던 행안부와 지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소방청을 압수수색해, 이 전 장관 지시의 진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장관 측은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가방 안에 들어 있었다는 현금 액도 언론 보도로 알려진 액수와는 다르다"며 반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