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족 먹일건데, BJ 터미널춤?” 비비고 광고 사과까지 한 이유가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15:14

수정 2025.07.17 15:39

CJ제일제당, 애니메이션 광고 삭제하고 사과문
/사진=X 갈무리
/사진=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가 BJ 댄스를 따라한 애니메이션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17일 비비고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7월 14일 업로드된 비비고 영상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계정 담당자는 “영상 제작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해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 영상은 X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삭제 조치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 전반을 면밀히 살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30초가량의 짧은 애니메이션 광고로, ‘대충 통째로 넣어도 맛있는 만두’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대충 그린 듯한’ 캐릭터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캐릭터가 추는 춤이 '터미널 춤' 등 인터넷 방송의 여캠(여성 스트리머) BJ 사이에서 유행하는 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또 만두를 광고하는 영상에서 엉덩이 등의 부위가 강조되는 것이 불쾌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비비고는 동영상을 올린 지 사흘 만에 모두 삭제했다.

/사진=X 갈무리
/사진=X 갈무리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