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지방 '극한호우'
기상청 "19일까지 이어질 것"
비 그치면 다시 폭염·열대야
기상청 "19일까지 이어질 것"
비 그치면 다시 폭염·열대야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상층의 찬 공기와 중하층의 열대 수증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에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까지 더해진 결과다.
특히 서해안 인근의 충남권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 지역의 총강수량은 이미 500㎜를 넘겼다. 서산 강수량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438.5㎜, 전날까지 합치면 518.9㎜를 기록했다. 강수량이 시간당 50㎜가 넘을 경우 차량 와이퍼나 우산이 제 기능을 못하는 수준이 된다. 시간당 72㎜를 넘어설 경우 '극한 호우'로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발송 기준을 충족하는 시간당 50~80㎜가량의 '극한호우'가 또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찬 공기가 모두 비로 내리고 나면 기존의 무더위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는 20일부터는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34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이 예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상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반지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하천 범람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점검, 긴급 대응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전국적인 집중호우 피해와 정부·지자체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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