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농경지 배수 및 병해충 예방 약제 살포 필요
[파이낸셜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벼, 콩, 수박 등 농작물 재배지 약 1만3033㏊(헥타르)이 침수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0.714㏊ 기준) 약 1만8000 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을 공유하며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 결과, 농작물 피해 면적은 벼 1만1041㏊(8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논콩 1360㏊, 쪽파 92㏊, 수박 91㏊ 등의 피해도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서산·당진·예산 등에서의 피해가 1만2464㏊로 전체의 95.6%를 차지했고, 경남 지역이326㏊로 뒤를 이었다.
가축 피해도 발생했다. 한우 26마리, 젖소 30마리 등 소 56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침수된 농경지에 대해 신속한 배수와 흙 앙금 제거,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 및 영양제 살포, 축사의 경우 환기 및 가축 분뇨의 신속한 제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간부급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며, 미흡한 사항은 즉시 보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이 일상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24시간 상황 관리를 이어가는 만큼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막고,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보험금과 복구비 지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