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후보로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여학생의 팔을 주무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6일 전통적인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했다. 이날 그는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지역 최대 전통시장이자 '정치1번지'로 통하는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지방 살리기 국민회의' 회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는 등 당권 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했고, 여학생 무리와도 담소를 나눴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성추행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로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미성년자 성추행을 고발한다" "여고생 팔뚝을 왜 3번이나 만지는 거냐" "본인한테 너무 자연스러워서 뭐가 문제가 될 거란 의식도 못한 것 같은데 경악스럽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 정치권에선 김 전 장관의 연이은 대구 방문을 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논란이 확산될 경우 김 전 장관의 행보에 타격이 일 것으로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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