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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현장 세심히 챙겨라”..총리 장관 현장 급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0 13:04

수정 2025.07.20 14:54

벼 2만㏊ 침수, 닭 93만 마리 폐사…충남 피해만 70%
내일은 행안부 장관 급파.."8월 중순까지 복구 계획 확정”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례적인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및 농업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관들을 긴급 투입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2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급파해 신속한 피해 수습과 복구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내일(21일)은 재난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세심한 복구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송 장관은 산청 방문에 앞서 오전에는 부여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 규모는 7월 19일 오후 5시 기준 총 2만4247헥타르(ha)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 피해를 입은 작물은 벼가 2만986헥타르로 가장 많았으며, 논콩 1860헥타르, 멜론 139헥타르, 수박 127헥타르, 고추 108헥타르, 쪽파 95헥타르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 지역이 1만6714헥타르로 전체의 69%를 차지하며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이어 전남 6361헥타르, 경남 876헥타르, 충북 138헥타르, 전북 64헥타르 등 순이었다.

특히 충남은 논작물 집중 지역인 데다 장기간 이어진 폭우로 배수 지연과 침수가 겹치며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소 60두, 돼지 829두, 닭 93만수가 폐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닭의 경우 밀집 사육된 축사에 침수가 급격히 발생하면서 집단 피해로 이어졌다.

정부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소독과 방역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피해 현장을 방문한 송 장관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 작물 정리, 병충해 방지 등 피해 복구 노력과 함께 지자체·농진청·농협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피해에 대해 신속한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통한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7월 말까지 피해 신고 및 조사를 완료하고, 8월 중순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해 국고 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