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문수, 당 인적쇄신에 "당 쪼그라드는 자해 행위"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0 14:48

수정 2025.07.20 14:47

20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포용하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전한길 입당 '극우화' 지적에
"절차 하자 없으면 받아야"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적쇄신에 대해 "당이 깨지고 나눠지고 쪼그라드는 방향의 혁신은 자해 행위"라고 밝혔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을 겨냥한 인적쇄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당이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높은 수준으로 당의 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윤희숙 혁신위를 겨냥해 "누구를 쇄신하자고 하는 게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며 "근거·이유·절차 중 당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 자기를 변호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절차 상의 정당성도 있어야 민주주의 정당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최근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당이 '극우정당'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입당 절차에 하자가 없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야 한다"며 "용광로같이 뜨겁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다"고 답했다.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 대표가 없으면 본인이 직접 출마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출마하겠다는 것은 자유"라며 "저와 만나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면 열린 관계를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