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협상 타결에 성공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낙관했다.
20일(현지시간) 러트닉 장관은 CBS뉴스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EU 협상 대표들과 통화후 합의 가능성이 많다고 느꼈다며 오는 8월1일인 협상 마감 시한까지 “앞으로 2주는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합의에 실패할 경우 멕시코와 함께 EU의 수입품에 3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트닉 장관은 협상 마감 시한인 8월1일을 앞두고 촉박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협상이 이어질 수 있으나 대신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25개 주요 교역국에 8월1일까지 협상 타결을 맺지 못할 경우 높은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놓고 있다.
러트닉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 통보 전략으로 인해 대상국들이 협상 테이블로 오게 만들었다며 시장 개방과 관세 부과 중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소국들은 기본 10% 관세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나 경제대국들은 높은 관세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이 무역 협상 중인 대상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EU 27개국은 지난해에 합쳐서 어느 국가보다도 많은 9759억달러(약 1358조원) 어치를 미국에 수출했다.
EU도 다음달 1일까지 협상 합의를 기대하면서도 타결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태세로 이번주 윤곽을 마련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러트닉은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충격적인" 낮은 가격을 기대해도 되며 관세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내년에 북미자유무역협정인 USMCA 재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020년 기존의 NAFTA를 대체한 USMCA는 6년마다 재협상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당사국들이 모두 연장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16년 뒤에 종료될 수 있다.
러트닉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을 미국 미시간과 오하이주에서 모두 생산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멕시코나 캐나다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해 미국 일자리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의 성과가 있었지만 마약인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유입 차단을 하지 못한다면 관세는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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