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23일 튀르키예서 평화 협상

양측 7주 만에 협상 테이블로
트럼프 '50일 압박' 통했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3차 평화 협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탈리아 로마의 라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RC)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오는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7주 만에 평화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21일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러시아 측과의 접촉 및 추가 회담 준비 사항을 논의했으며, 회담이 수요일(23일)에 예정돼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22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 일정은 러시아를 향한 미국의 '제재 압박'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구체화됐다.

앞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새 무기 제공을 약속하고 "50일 내로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교역국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이에 21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또한 가세해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UDCG는 50여 개의 서방 주요 국가들 주도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협의체로 알려져 있다.

[e-mail]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