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출생아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늘었기 때문이다. 혼인 증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출산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41명(3.8%) 늘어난 2만309명이었다. 이는 2021년 5월(2만1922명) 이후 5월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0만60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누적 증가율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 매달 2만명 이상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
5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 중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대구 등 12개 시도에서는 출생아 수가 늘었고, 부산·대전 등 5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누계 출생아 수를 보면 전체 수치는 감소세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컸다”면서 “혼인 중 출산 비율이 95% 이상인데, 혼인이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를 꼽았다. 또한 30대 초반 여성 인구 확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40건(4.0%) 증가한 2만1761건으로, 2019년 5월(2만3045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들이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나 현재 30대 초중반 연령층에 도달하면서, 결혼과 출산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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