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만족도 90%"...일상 속 감동 전하는 하남 소식지 '호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3 16:15

수정 2025.07.24 16:24

따뜻한 이야기, 정책 쉽게 설명해 시민 마음 사로잡아
하남시청 민원실에서 시민들이 ‘청정하남’ 소식지를 읽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 제공
하남시청 민원실에서 시민들이 ‘청정하남’ 소식지를 읽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 소식지 '청정하남'이 상반기 만족도 조사에서 90.2%를 달성했다. 역대 상반기 최고치다. 시민의 삶과 정서를 폭넓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13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90.2%가 매우 만족(48%) 또는 만족(42.2%)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8.9%,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각각 0.7%, 0.2%다.

아이들이 청정하남 소식지의 부록인 하남이·방울이 캐릭터 ‘페이퍼 토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남시 제공
아이들이 청정하남 소식지의 부록인 하남이·방울이 캐릭터 ‘페이퍼 토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남시 제공

‘하남산책’, 시민들의 주목을 받다

하남시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인식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문조사에서 ‘평소에 즐겨 보는 지면’에 대한 질문(2개 복수 선택 가능)에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건 ‘하남산책’(31.4%)이다. 이 코너는 명소 소개를 넘어 하남이 가진 공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풍경처럼 풀어낸다.

‘하남에서 만나는 달리기의 즐거움(3월호)’에선 미사호수공원, 산곡천, 위례 휴먼링 등 러닝 코스를 소개했다. 산곡천은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 대표 명소다. 위례 휴먼링은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5월호에서는 하남시위례도서관이 조명됐다. 유아실과 어린이 영화관, 어린이실 등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일 평균 방문자가 1200명에 달한다.

미사역 인근 스마트쉘터 버스정류소에서 한 시민이 ‘청정하남’ 소식지를 읽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 제공
미사역 인근 스마트쉘터 버스정류소에서 한 시민이 ‘청정하남’ 소식지를 읽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읽는 즐거움에서 소장하는 기쁨까지

청정하남은 감각적인 일러스트 표지와 캐릭터 부록을 통해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소장하고 싶은 콘텐츠’라는 만족감을 준다. 소식지를 보고 읽는 수요를 고려해 '소장형 콘텐츠'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1월호 표지에 K스타월드와 캠프콜번, 지하철 3호선 등 도시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담았다. 5월호는 어린이날 대축제와 하남 어린이 교통 공원을 따뜻한 색감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페이퍼 토이' 부록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3·1절 기념 3월호에 태극기를 든 방울이 캐릭터를, 4월호에는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는 하남이를 포함했다.

청정하남이 정서적 만족과 소유의 기쁨을 함께 주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하남시 브랜드마케팅팀 직원들이 ‘청정하남’ 소식지 제작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기획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하남시 브랜드마케팅팀 직원들이 ‘청정하남’ 소식지 제작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기획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시민 제안 및 참여로 영역 넓힌다"...청정하남2.0 곧 출시
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건의 사항을 바탕으로 청정하남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정보의 질, 디자인, 접근성, 참여 콘텐츠 등 모든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소식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독자들은 건강·육아·구인구직·복지 등 실용 정보는 물론 여가·문화·맛집·관광 등 풍성한 정보를 요청했다. 시는 이에 QR코드 등 다양한 전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12개월 미만 영유아를 소개하는 ‘하남에 온 새 가족’, 시민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하남에게 물어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시민 칭찬 릴레이’ 등의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청정하남은 이제 소식지를 넘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청정하남 2.0’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콘텐츠에 한층 더 섬세하게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