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분석… IT는 자율적, 서비스직은 눈치 휴가 여전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3명 중 1명은 1년에 휴가를 7일 이하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제조·의약 등 일부 직군에서는 연차 사용에 '눈치'가 따른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이었다.
잡플래닛은 2025년 상반기 자사 프리미엄 리뷰 2만5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8%가 '1년에 7일 이하의 휴가만 사용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8~14일’이 40.3%로 가장 많았고, ‘15~21일’은 27.6%, ‘22~29일’은 1.7%, ‘30일 이상’은 0.6%에 그쳤다.
연차 사용의 자율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직군별 편차도 뚜렷했다. 개발 직군은 15일 이상 휴가를 썼다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았고, 연구개발(38.5%), 데이터(36.9%), 엔지니어링(34.2%)이 뒤를 이었다.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는 응답도 개발(45.1%), 데이터(44.4%)에서 평균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자율적 조직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서비스·고객지원 직군은 '연간 휴가 7일 이하'가 51.8%로 과반을 넘었고, 전문직(40.2%), 생산·제조(35.4%), 의약(3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의약 직군은 '연차 사용 시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이 60%를 넘었으며, 서비스·고객지원(52.6%), 생산·제조(50.8%)도 높게 나타났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휴가 제도 자체보다는 조직이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고 받아들이는지가 구성원의 경험을 결정짓는다”며 “잡플래닛 프리미엄 리뷰는 구성원의 실제 경험이 담겨 있어, 기업의 겉모습이 아닌 실제 근무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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