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국방부차관 주관 ‘제99기 법무사관 임관식’
군사법 정의 수호를 담당할 신임 법무장교
군사법 정의 수호를 담당할 신임 법무장교
[파이낸셜뉴스] 장병 인권보장과 군내 법치주의 실현이라는 사명을 안고 육·해·공군의 각 부대에서 군 사법 정의 수호를 위한 실무를 담당하게 될 정예 법무장교 90명이 힘찬 구호와 함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오늘 임관한 법무장교들은 앞으로 육·해·공군의 각 제대에서 인권업무, 법제업무, 징계업무 등을 통해 군내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장병 인권을 수호하는 등 우리 군의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육군은 25일 충북 영동에 위치한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이두희 국방부차관 주관으로 ‘제99기 법무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임관식에는 임관자의 가족과 친지, 국방부 법무관리관, 육·해·공군본부 법무실장,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장 등 주요 내외빈을 비롯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임관식은 △국민의례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성적 우수자 상장 수여 △국방부차관 축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임관한 신임 법무장교들은 육군학생군사학교(충북 괴산군)에서 5주간 기초전투기술·전술학 등의 군인화 과정을 이수하였다. 이후 5주 동안은 육군종합행정학교(충북 영동군)에서 군형사법·징계업무·인권업무·작전법 등 법무장교로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지식과 자세 등을 함양했다.
신임 법무장교 90명 중 육군으로 45명, 해군으로 22명, 공군으로 23명이 임관했다. 이중 장기복무자 7명은 대위로, 단기 복무장교 83명은 중위로 임관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대한민국 장교로서 애국심과 자유, 평등, 정의라는 가치와 함께, 우리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 임관식에서는 조한나 대위(육군, 28세)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방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김동현 중위(육군, 만 26세), 해군참모총장상은 길병건 중위(해군, 26세), 공군참모총장상은 정채영 중위(공군, 26세)가 수여 받았다.
이밖에도 이인환 중위(육군)가 교육사령관상을, 김도환 중위(육군), 정재진 중위(해군), 김태준 대위(공군)는 각각 육·해·공군 법무병과장상을 수상했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조 대위는 “법이라는 도구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법무병과로 재입대하였다”고 이야기하며, “군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와 법조인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신뢰하는 국군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보충역 대상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원입대해 3代 군 복무를 완성한 병역명문가, 군복을 벗은 후 다시 군에 돌아온 다수 군번 보유자들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장교들이 눈길을 끌었다.
조규현 중위(육군, 27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국가유공자로, 보충역 대상 편입 처분을 받고도 조부와 부친에 이어 명예롭게 병역의무를 이행하고자 자원입대했다.
조 중위의 조부인 故 조병표 하사는 6·25 전쟁과 호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여한 참전유공자이다. 또한, 부친인 조환씨는 제1공병여단 소속으로 고위험 폭파작전 수행 중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이다. 조 중위는 “병역은 선택 아닌 책임”이라며, “정의를 바로 세움으로써 3代에 걸친 조국 헌신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군복을 벗고, 법무장교로서 꿈을 펼치기 위해 다시 돌아온 이들이 5명(대위 강범석, 대위 김도영, 대위 김태준, 대위 조한나, 대위 최정현)이다.
강범석 대위(육군, 32세)는 병사, 임기제 부사관, 법무장교까지 총 3개의 군번을 보유하게 됐다. 강 대위는 “군에서 배웠던 다양한 역량과 가치를 통해 개인의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 법무장교를 지원하였다”며, “앞으로 군이 필요로 하는 법률 전문가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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