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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민간중심R&D 혁신안 9월 마련...자문단 첫 회의 개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5 14:41

수정 2025.07.25 14:40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R&D 혁신을 위한 민간 자문단 회의'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R&D 혁신을 위한 민간 자문단 회의'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짜 연구개발(R&D) 만들기 위원회'를 출범하고 민간 중심 연구혁신 방안을 9월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R&D 혁신을 위한 민간 자문단인 '진짜 R&D 만들기 위원회'의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취임 이후 첫 회의를 주재하며 "R&D에는 기초와 첨단, 원천이 있고 과학과 기술 등 모호한 개념들이 혼재돼 있어 이를 잘 정리하고 연구개발비를 조정해 새 정부 취임 100일까지 R&D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당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선는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생태계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의 핵심은 민간 주도의 R&D 기획-투자-평가 체계로의 전환이며 혁신 방안을 만드는 과정 또한 철저하게 현장과 민간 전문가 주도로 진행할 방침으로, 진짜 R&D 만들기 위원회가 핵심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짜 R&D 만들기 위원회’는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방안에 대해 수요자의 시각에 기반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출범했다.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의 골자는 R&D과제의 기획부터 평가, 관리까지 전주기 과정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 연구자들의 행정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현장이 체감 가능한 변화를 가져오는 데 있다. 위원회는 단순한 자문기구의 역할을 넘어서, 불필요한 제도적 장벽과 현장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등을 검토하고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는 기초과학·바이오·IT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혁신방안의 주요 논의 주제에 대해 문제점 및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최종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논의 주제는 △R&D 투자 효율화 △수요자 체감 행정부담 완화 △R&D 평가 전주기 프로세스 개선 △R&D 성과 극대화 △연구기관 경쟁력 강화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혁신방안의 기본원칙으로서 전문성·자율성·지속가능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문성민간 전문성에 기반한 기획·투자·평가체계 구축, 자율성연구자에 대한 신뢰 바탕의 자율적 생태계 조성, 지속가능성유연하고 예측가능한 재정지원 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9월 중 혁신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위원회는 앞으로 1~2주 단위의 정기회의 개최를 비롯해 서면·영상회의 등 유연한 방식을 활용해 혁신방안의 수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투자의 질과 효율성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을 9월 중 수립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연구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적극 반영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과 23일 ‘R&D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를 두 차례 개최해 현장 연구자들과 소통했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