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IBS-막스플랑크, 나노의학 연구 '맞손'...최장 10년 지원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8 14:09

수정 2025.07.28 14:08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합뉴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독일이 기초과학 연구 협력을 통해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연세대학교 IBS관에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한국 연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공동 연구센터인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MPG)는 인류를 위한 최고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1948년 설립돼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세계 선도 기초과학 연구기관(협회)이다. 막스플랑크 연구회는 독일 내 84개 연구소(MPI) 이외에도 해외연구소, 인터내셔널 센터 등을 운영하며 기초과학 글로벌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막스플랑크 인터내셔널 센터는 막스플랑크 연구회가 세계 유수의 파트너 연구기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선정·지원하는 연구 협력 거점으로, 현재 전 세계 10개국 18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아시아에서 일본(RIKEN)에 이어 두 번째로 출범하는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는 몸속 깊은 조직(심부조직)이나 세포를 비침습적(비절개, 비삽입)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독 양국 대표 기초과학 연구기관이 동등하게 협력하는 연구센터다. 센터의 공동연구를 위해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IBS는 각각 최대 연 50만 유로(한화 약 8억원)를 최장 10년간(5+5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독일의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와 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 그리고 한국의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공동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연세의료원이 임상 적용 등으로 연구에 협력·기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 체계를 통해 나노 전달체 및 정밀제어 기술 개발, 신경과학적 검증, 임상 적용 검토 및 질환 모델 제공 등으로 연계되는 다학제적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막스플랑크 요아킴 스파츠 의학연구소소장과 IBS 천진우 나노의학연구단단장이 공동센터장을 맡아 센터의 운영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지난 2015년에 출범한 이후 연구단 성과평가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는 한편, SCI 논문 총 366편(피인용 상위 1%논문 15건 포함), NSC 게재 논문 7건 등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왔다. 연구단은 이번 공동연구 센터 출범을 계기로 나노-뇌과학, 나노-면역학 등 미래 의학의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11년 설립 이후 글로벌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 IBS의 지속 발전을 위해 해외 우수 인력의 유치 및 연구단의 자율적 운영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