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지난 5월 합의한 관세유예 기간을 90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탄생하자마자 서로 관세율을 높여 한 때 미국 측 관세가 145%로, 중국 측 관세가 125%였다. 그러나 두 국가는 지난 5월 협상을 갖고 관세율을 각각 30%, 10%로 낮추고 8월 12일까지 협상을 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BC는 미중 두 나라가 28일부터 이틀 동안 스웨덴에서 3차 고위급 협상을 하고 이번 회담에서 90일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는데 합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이런 예측은 곳곳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과는 8월 1일을 시한으로 무역협상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과의 협상을 지속하는 것은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CNBC는 미국은 중국의 국가 주도형 수출 경제 모델이 세계 시장에 값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 기술 제품의 수출을 통제해 자국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로를 적대시하는 양측의 근본적인 시각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군사 장비부터 주요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 광물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도 중국을 쉽게 다룰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차 회담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해제하지 않자, 미국은 자국 기업들의 압박에 따라 협상에 나섰다. 이미 희토류가 미국 산업에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특히 오는 10월로 전망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번 3차 무역 협상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인 웬디 커틀러는 "스톡홀름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 재계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SCMP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사절단을 조직하고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절단을 이끈다. 이 단체는 미·중 간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 맞춰 자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인사를 만나왔다. 이 단체의 지난해 중국 방문 때는 애플, 보잉, 골드만삭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관계자들이 동행한 바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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