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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푸싱과 'AR1001' 중화권 상업화 10억불 계약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9 09:55

수정 2025.07.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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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 제약사 푸싱과 3자 계약
아리바이오-뉴코파마-푸싱제약 파트너십
"상업화 앞당기기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
푸싱제약과 뉴코파마는 지난 28일 아리바이오 AR1001의 중화권 제조 및 독점 판매권 최종 계약을 중국 상하이에서 체결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첸위칭(陈玉卿) 푸싱제약 회장 겸 CEO, 첸러(陈乐) 뉴코파마 공동회장 겸 CEO(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제공
푸싱제약과 뉴코파마는 지난 28일 아리바이오 AR1001의 중화권 제조 및 독점 판매권 최종 계약을 중국 상하이에서 체결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첸위칭(陈玉卿) 푸싱제약 회장 겸 CEO, 첸러(陈乐) 뉴코파마 공동회장 겸 CEO(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중국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푸싱제약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중화권 상업화를 위한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AR1001은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전역에서 본격적인 상업화 채비에 들어간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중화권 독점 판권을 보유한 파트너사 뉴코 유나이티드 파마슈티컬이 푸싱제약과 중화권 지역의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리바이오, 뉴코파마, 푸싱제약 간 3자 파트너십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계약 총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이며, 별도의 두 자릿수 로열티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향후 의약품 공급 계약과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 라이선스 협상도 진행될 예정이다.



뉴코파마는 지난해 초 아리바이오로부터 약 1조200억원 규모의 중국 내 독점 권리를 확보한 바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중국 내 25개 임상센터에서 126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뉴코파마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 기업으로, AI 기반 신약 개발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에 특화돼 있다.

푸싱제약은 1994년 설립된 중국 상하이 본사의 글로벌 제약사로, 상하이 및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8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 1위 제약 유통 기업 시노팜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어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푸싱제약 첸위칭 회장 겸 CEO는 “AR1001은 중국 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로,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아리바이오, 뉴코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푸싱제약과의 계약은 AR1001의 상업성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며 “중국 내 유통 인프라 및 신약 판매 역량을 갖춘 푸싱그룹과의 협업은 AR1001의 빠른 시장 안착과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소룩스와의 합병 및 글로벌 임상 3상 완료 등 향후 경영 일정에도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