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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9일 7만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주가가 6% 급등하면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만8800원(-2.27%)까지 내려앉은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선을 두고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테슬라에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는 약 23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전장 대비 6.83% 오른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이날 주가는 전날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이 실적에 가시적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회복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정하게 보면 이번 계약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그렇게 커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테슬라 수주는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자 TSMC 독점 구조에 크랙을 가할 수 있는 충격파가 될 수 있어 기업가치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탈피와 이에 맞춘 상징적 수주”라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상향,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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