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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축구장 2260개 면적 군사 규제 걷어내겠다"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9 14:38

수정 2025.07.30 10:26

양구군 안대리 군사규제 현장 방문
서흥원 양구군수, 민통선 북상 건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9일 양구군 안대리를 방문, 서흥원 양구군수와 군사규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9일 양구군 안대리를 방문, 서흥원 양구군수와 군사규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구=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도내 접경지역의 군사규제 해제 및 완화를 위한 ‘2025년 군사규제 개선안’을 국방부와 관할 부대에 공식 건의한 가운데 김진태 지사가 양구지역 현장을 방문했다.

2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군사보호구역 개선 건의 대상지는 철원군과 양구군, 고성군 등 3개 군, 16.1㎢ 규모로 이는 축구장 약 226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중 약 60%인 9.7㎢가 양구군에 집중돼 있다.

이번에 방문한 안대리는 군사 규제 중 하나인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하며 건의 면적은 9.3㎢다. 현재는 건축물 신·증축시 군부대와 협의해야 하지만 강원도는 협의 권한을 지자체에 위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탁이 이뤄질 경우 협의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10일로 단축돼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이 한층 더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양구군 평생학습관 3층에서 양구 도심 일대의 비행안전구역을 조감하고 서흥원 양구군수로부터 군사규제 관련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는 전체 행정구역의 49.5%인 349㎢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비행안전구역은 양구읍 도심에 걸쳐 있어 건축행위 편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산면과 동면 일대의 민통선을 각각 3.0㎞, 2.7㎞ 북상시켜 두타연 일대를 중심으로 한 DMZ 생태보존과 관광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에 군사규제 개선으로 축구장 2200개 면적을 건의했는데 이중 양구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며 “국방과 안보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때이고 그보다 앞서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앞으로 새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군 지휘관들을 만나 꼭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