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지역명소 곳곳 기차 타고 알짜여행… 1년새 15만명 '티케팅'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8:06

수정 2025.07.30 18:06

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인기
정부·지자체와 손잡고 체험 연계
기차표·입장료 할인에 기념품도
남원·영동 등 인구감소지역에 활력
철도사진공모전 수상작인 '하늘, 바다, 이음'(임성민作)
철도사진공모전 수상작인 '하늘, 바다, 이음'(임성민作)
'KTX-이음, 동해로 질주'(이은규作) 코레일 제공
'KTX-이음, 동해로 질주'(이은규作) 코레일 제공
철도를 기반으로 국민의 이동 편의를 책임져온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만든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이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열차 운임을 할인하고 지역관광·체험을 연계해 교통 인프라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업으로 탄생한 철도여행상품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열차를 타고 지방 중소도시를 여행하는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5만명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7개 기관과 코레일, 33개 지자체 등 총 40개 기관이 참여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도시를 열차로 연결해 관광 수요를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객 수는 약 14만8000명에 달하며, 월평균 1만명 이상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가 겹친 지난 5월에는 2만8000여명이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이용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남원(2만400여명), 충북 영동(1만5000여명), 경남 밀양(1만4000여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고, 올해 상반기 이용객만 10만명에 이른다.

이 상품은 지자체별 관광자원과 지역 체험 콘텐츠를 연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자유여행, 패키지, 관광전용열차 등 총 345개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운임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지자체는 관광지 입장료와 지역 농산물 할인, 단체 관광비 교통비와 지역 화폐 지원, 기념품 제공에 나선다. 정부 공공기관은 광고비 지원, 농촌관광상품 및 관광명소 할인 등을 통해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름휴가 겨냥 특화 코스 확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코레일은 '지역사랑 철도여행'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이달부터 선보인 '농촌투어패스(1만7900원)' 결합 상품이 있다. 대상 지역은 전북 김제·익산, 경북 문경·영주·안동으로, 농촌투어패스 이용 시 열차 운임 50%를 할인받고 농촌 체험 및 지역 음식 등을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열차와 농촌관광을 연계한 이색 콘텐츠로,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코스도 인기다. '삼척시 슬기로운 강원여행'은 환선굴 탐험, 추암 촛대바위, 묵호어시장 등을 둘러보며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구성이다. '치즈의 고장 임실여행'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을 구경하고, 피자 체험과 요거트 만들기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힐링 영주댐 여행'은 부석사와 영주댐 물문화관, 용마루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주말 예약 시 영주사랑상품권 1만원도 제공된다.

이용자 확대에 따라 코레일은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인구감소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제3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상 지역과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역 특색에 맞춘 여행상품으로 국민의 부담도 줄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