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극 감별사'에게 감별 받겠다며 '극우 없다' 주장…국민·당원 기만"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당대표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국힘 당권 주자의 면접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가 30일 전씨를 '진극(진짜 극우) 감별사'라고 칭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극 감별사’에게 기꺼이 감별 받겠다고 줄 서면서 우리 당에는 ‘극우 없다’고 하는 건 국민들과 당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주인이 자기라니까 주인한테 잘 보여야 할 것이다. 입당 두 달 만에 당 주인이 되셨는데 비대위에선 차라리 직권으로 전씨에게 대표 경선 출마권리를 부여하는 게 낫지 않냐”며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당에선 징계 운운하고 당 대표 후보들은 머리 조아리는 희한한 광경이 연출된다. 하긴 비상계엄 이후 미쳐 돌아가는 듯한 게 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전한길 면접관님께서 어떤 질문을 하고 김문수, 장동혁 수험생님들이 어떤 답변을 하는지 국민과 당원들께서 잘 지켜보실 것”이라며 “면접 잘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1일 전씨는 한 종합편성채널 유튜브에 나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여기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진지하게 답변하겠다는 긍정적인 뜻을 밝혔고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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