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대통령실, 3500억불 대미투자펀드에 "전액 직접투자 아닌 대출·보증 포함"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09:10

수정 2025.07.31 09:10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31 hihong@yna.co.kr (끝)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31 hiho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펀드를 포함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액 직접 투자라기보다는 대출, 보증을 포함한 규모"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00억달러 중 투자도 일부 있겠지만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대출과 보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비중으로 보면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할 것이고, 대출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2000억달러를 전부 투자하는 식의 우리가 아는 펀드 구조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우리는 비망록에 펀드 3가지 요소가 포함된다는 사항을 적어뒀고, 그 안에 에코티(자기자본)가 5% 미만일 때는 그렇게까지 안 했지만 이 펀드는 에코티, 론(대출), 개런티(보증)를 다 포함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원래 우리가 투자를 얼마나 하고, 얼마나 구매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최초에는 협의를 했지만 갑자기 일본식 펀드가 등장, 일본과 비슷한 펀드를 하자고 했지만 우리 쪽에서 조선업이라는 구체적 특화 펀드를 제시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협상을) 하다가 3500억달러가 나왔고, 투자 분야는 정상회담 때 더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실장은 "여러 안전장치를 뒀지만 여전히 우리로선 보통 논의해 왔던 펀드하고는 조금 열려있는 펀드라서 그 범위를 줄였으면 했다"며 "러트닉 장관과의 잠정적 합의안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꽤 질서 있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는 일본 펀드딜을 정밀하게 분석했고, 우리 나름대로 안전장치들을 훨씬 더 많이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