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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로봇 갖춘 '스마트시티' 발돋움...제2회 SLW 개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13:22

수정 2025.07.31 13:22

오는 9월30일부터 사흘간 제2회 SLW
200개 도시·300개 기업, 6만명 참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핵심적으로 다뤘던 ‘사람중심 기술’과 ‘포용도시’의 연장선으로 첨단기술이 시민 삶과 생활을 어떤 방식으로 향상시키는지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로 2회를 맞는 ‘SLW 2025’는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슬로건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로 정했다. ‘기술은 약자를 향해 걷는다’는 서울시의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술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2회차에 들어서며 지난해와 비교해 행사 규모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109개 도시, 147개 기업, 3만여명이 참여한 것에 비해 올해는 약 2배 늘린 200개 도시, 300개 기업, 6만명 참여를 목표로 잡았다. 전시장 규모도 작년(7290㎡)보다 1.7배 가량 확대(1만2572㎡)해 더 많은 콘텐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오는 9월 29일에 개막하는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서울 총회’와 연계하여 총회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 시장 및 국제기구 등 도시 관계자들도 ‘SLW 2025’에 방문할 예정이다.

전시관에 위치한 쇼룸에서는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AI가 파고든 일상을 '살아보는'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AI 헬스케어로 하루를 시작해 AI 모빌리티로 출근하고, 저녁에 AI 돌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등 9개의 시나리오형 공간이 마련됐다.

또 올해 처음으로 '극한로봇'을 주제로 한 1회 서울 AI 로봇쇼가 열린다. 육상, 수중, 우주, 재난 등 실제 극한 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하고 악조건을 돌파하는 로봇들이 시민 앞에 나타난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양궁, 역도, 스프린트를 겨루는 로봇들의 스포츠대회가 열리고, 헬스·달리기 등 일상 환경과 접목한 로봇을 시민들이 조작하고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세계의 유망 기업들도 행사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는 "우리나라 밖 선진 기업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CES'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대기업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를 비롯해 IBM, 알리바바 등을 소개한다. 글로벌관은 딥로보틱스, MIT가 참여한다. 기후테크 등 혁신 스타트업 기술을 선보이는 '주제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 창업자 이세영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해외 도시 시장단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람, 사회적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최고의 스마트도시 혁신 정책을 뽑는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은 행사 첫날 열린다.
프로젝트 부문 16개, 리더십 부문 2개, 특별상 부문 3개 등 총 21개 상이 수여된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바기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가 각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SLW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전략의 중심 무대이자 전 세계 도시와 함께 만드는 공동의 실험장"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