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수능 100일 앞두고 학습전략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8월에서 9월까지는 수능 전 범위에 걸친 심화 학습을, 10월에서 11월까지는 실전 모의고사와 오답노트 정리를 중심으로 한 집중 학습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7월 31일 "올해도 국어와 수학 과목에서 선택 과목 간의 점수 격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확률과 통계'나 '화법과 작문'을 선택할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더욱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집중 선택)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 모두 탐구 영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수 선택과목 점수차 여전… 약점 보완 집중 필요
통합수능 도입 이후 매년 주요 과목 간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수학 영역에서는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과목이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국어 영역 역시 언어와 매체 과목이 화법과 작문보다 매년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다. 2022학년도 2점 차이에서 2024학년도 4점 차이를 보였으며, 6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137점, 화법과 작문이 132점으로 5점 차이가 발생했다. 임 대표는 "화법과 작문 선택 학생들은 공통과목 중 비문학 등 심화 문제에 남은 기간 집중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단순 암기를 넘어선 지문 분석 능력과 추론 능력이 고득점의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탐런' 가속화… 탐구영역 변동성 커져
탐구 과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는 '사탐런' 현상이 크게 발생하며 점수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탐구 과목에 대한 집중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9개 과목 2등급 이내 인원이 전년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777명, 27.6%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는 9200명, 21.2% 감소했다. 사회탐구 응시 인원이 늘어 상위권 등급 확보가 유리해질 수 있지만, 주요 대학 및 의과대학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도 사회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임 대표는 "이로 인해 기존 사회탐구 상위권 학생들의 실제 수능 점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과학탐구 과목은 응시 인원이 줄어들어 수시 최저학력기준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는 과학탐구 과목의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넘어, 기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다양한 유형의 문제 풀이 경험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핵심 변별력 과목 집중 학습해야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별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인문계에서는 수학과 탐구, 자연계에서는 국어와 탐구 과목이 합격 점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하는 핵심 변별력 과목이었다. 임 대표는 "상위권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이러한 핵심 과목 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내외로 형성될 때 수능이 변별력 있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되는 만큼, 이러한 경향을 염두에 두고 심화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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