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AI 전담부서 3개로 늘린다

박윤규 원장 "조직 개편 단행"
올 예산 4배↑ 사업동력 확보
AI 3대강국 도약 위해 뒷받침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윤규 NIPA 원장(사진)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산업의 진흥과 국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조직 체계로 전환한다"면서 "AI반도체 본부와 AI활용 본부를 신설해 미래 AI 고도화의 핵심 기반인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NIPA 예산은 올해 추경 사업을 포함해 약 2조4000억원으로 연초보다 약 4배가 늘었다. 증가한 예산은 AI 컴퓨팅 기반, AI 반도체, AX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확충 및 임차 사업에 1조 6194억원, 고성능컴퓨팅 지원 235억원, AI반도체 실증 440억원, 공공AX프로젝트 150억원,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 426억원 등이 신규 사업으로 확보됐다.

기존 AI 본부는 2본부 체제에서 3본부(AI 인프라본부·AI 반도체지원본부·AI 활용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한 AI 반도체지원본부는 AI 반도체 전략 및 신사업 기획, 단말형 AI, 피지컬 AI를 키우도록 전담팀을 구성했다. AI융합본부는 AI활용본부로 개편돼 AI 에이전트 신규사업 기획 및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등을 수행한다. 규제 개선, 인재양성 등 성장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기획단도 신설됐다.

정책기획단은 정부의 디지털 정책 지원뿐만 아니라 기관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규제 유예 제도 실효성 강화, AI 시대를 주도할 AI·디지털 산업인력 양성 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지역디지털본부는 지역인공지능전환(AX)본부로 바뀌었다.

지역AX본부는 국가 핵심 의제에 맞춰 AX 실증지구 조성, 지역거점 AX 혁신 사업, 산업 특화 차세대 피지컬AI 등 AX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미래본부와 가상융합(메타버스)본부는 SW융합본부로 재편했고, 글로벌본부는 현행체제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관세 대응, 수출 기능 일원화 등 기능을 추가·강화했다.

박 원장은 "현재 글로벌 1위인 미국도 'AI 행동 계획'을 내놓고 각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AI 기술 개발에 적극 대응하는데, 따라가는 입장인 우리는 좀 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앞서나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제3의 길을 우리가 가겠다면, 우리의 독자 기술 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