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안군, 여름새우란 특별 전시회 개최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1 10:17

수정 2025.08.01 10:17

12~17일 압해읍 황해교류박물관
전남 신안군이 무더운 여름에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여름새우란 특별 전시회를 오는 12~17일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 내 황해교류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긴꼬리새우란 모습.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무더운 여름에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여름새우란 특별 전시회를 오는 12~17일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 내 황해교류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긴꼬리새우란 모습. 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무더운 여름에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여름새우란 특별 전시회를 오는 12~17일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 내 황해교류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신안군에 따르면 여름새우란은 난초과 식물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생태적 특징을 지닌 국내 자생식물이다. 우리나라의 다른 새우란들이 주로 봄에 개화하는 것과 달리, 여름새우란은 8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을 피우는 유일한 새우란 원종이다.

특히 제주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꼬리가 없고 떡잎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독특한 생장 양상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는 신안군농업기술센터가 보유한 여름새우란 원종 100여점을 선보인다.

아울러 풍란, 흑산도 비비추 등 신안군 섬 지역의 다양한 도서 자생식물들도 함께 전시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멸종위기 자생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름새우란의 개화를 기념하기 위해 새우란 소재 기념품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쉽게 보기 힘든 청초한 꽃 여름새우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다양성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13년 춘란 전시를 시작으로 자생란 보존 및 산업화에 앞장서 왔다. 2019년 신안튤립축제장 새우란 특별전을 비롯해 2021년과 2022년 새우란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2023년부터는 전국 규모의 새우란 축제와 대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2024년 6월에는 군화(郡花)를 '신안새우난초'로 공식 지정하는 조례를 개정해 자생식물의 생물 주권 확보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