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고개서 28시간 미신고 집회 벌인 혐의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하원오 전농 의장 등 8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기 위해 트랙터 상경 시위를 진행하던 중 남태령 고개에서 28시간가량 미신고 집회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농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이후 28시간의 대치 끝에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면서 일부 트랙터는 한남 관저 인근까지 진출했다.
앞서 지난 2월 하 의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남태령 왕복 8차선 도로를 막아 교통 불편을 주고 영하 14도 추위에 떨며 남태령에 갇혀 미신고 집회를 하게 만든 것은 경찰"이라며 "남태령에서 한남동, 그리고 방배서에서 농민과 함께해 준 모든 분을 믿고 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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