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20대 여성이 몸에 아이폰 26대를 부착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주 과라푸아바의 한 식당 앞에서 20대 여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사망했다. 이 여성은 장거리 노선을 달리는 버스를 타고 상파울루로 향하던 중이었다.
여성은 버스가 휴게소에서 정차한 직후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식당 직원들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발작 증상을 보인 뒤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의료진은 여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몸 곳곳에 부착된 다수의 소포를 발견했고, 내부에는 아이폰 26대가 들어 있었다.
해당 휴대전화들은 직접 피부에 접착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을 법의학연구소로 이송하고, 아이폰을 모두 압수했다. 아이폰은 현재 국세청으로 보내진 상태다.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마약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여성의 주거지에서 술병 몇 개가 발견돼 추가 분석에 들어갔다.
당국은 밀수 조직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관련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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