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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생 4명, 전국체전 10m 공기권총 경기도 대표 선발…사격계에 ‘대반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4 11:47

수정 2025.08.04 11:47

JSA슈팅 아카데미 소속 여고부 선수 4명이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10m 부분 대표로 선발됐다.JSA슈팅아카데미 제공
JSA슈팅 아카데미 소속 여고부 선수 4명이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10m 부분 대표로 선발됐다.JSA슈팅아카데미 제공

[파이낸셜뉴스] 체육고등학교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사격 대표 선발전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이변을 연출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10m 부문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JSA슈팅 아카데미 소속 여고부 선수 4명이 나란히 대표로 발탁됐다. 선발된 선수는 수내고 홍하연, 미사고 정예린, 복정고 유아현, 태원고 이민경 등 모두 사격부가 없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JSA슈팅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택티컬리스트는 4일 “이들 선수는 모두 체육고나 엘리트 사격부 출신이 아닌, 순수 클럽 시스템을 통해 실력을 키운 선수들”이라며 “기존의 엘리트 중심 구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JSA슈팅아카데미 제공
.JSA슈팅아카데미 제공

그간 전국체전 등 주요 대회의 대표 선발은 체육고와 명문 사격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체계적인 학교 훈련과 대회 경험, 전통적인 육성 시스템 등이 일반 학교 학생들에게는 높은 벽이었다.

그러나 이번 성과는 클럽 기반의 대안 훈련 시스템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JSA슈팅 아카데미는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 기반의 훈련과 개인 맞춤형 훈련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시뮬레이션 훈련, 멘탈 강화 프로그램, 고성능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택티컬리스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경기도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명문 사격팀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표로 선발됐다”며 “이번 전국체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보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더욱 값지다”고 강조했다.

JSA슈팅 아카데미 소속 일반고 선수들의 활약은 향후 사격계 저변 확대와 훈련 방식의 다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엘리트 중심 체제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서 클럽 기반 훈련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