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타악 연주자 표선아가 오는 15일 일본 요코하마 가나가와 예술극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 ‘광복의 향(香)’을 펼친다.
전통 국악 장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북 연주와 ‘아리랑‘을 배경으로 한국 고유의 흥을 보여주게 될 이번 공연은 현지 동포들에게 광복의 감격과 해방의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우렁찬 북소리는 과거의 기억과 정서를 현재로 불러내고 미래를 염원하게 해 우리 동포들 뿐 아니라 일본 관객들에게도 보편적인 공명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표선아 연주자는 “북 연주는 말이 아닌 소리로 기억을 전하는 예술"이라면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념 공연이 아니라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소리로 기억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북소리로 듣는 ‘아리랑’ 이다.
표 연주자는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한국인의 삶이 담긴 선율이자 인류 보편의 정서를 담은 예술적 언어”라며 “북 연주를 통해 그 감정을 청각화하고 시각화해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에 서는 표선아는 국악의 전통 장단을 현대 대중음악과 결합해 새로운 타악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연주자로, 일본·필리핀·베트남 등 해외 공연과 현지 청소년 대상 강습 등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다양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모던타악 선두주자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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