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
‘CES 혁신상’ 거머쥔 페르소나AI
美현장 느린 인터넷에 ‘기술 두각’
클라우드 없이 기기 스스로 연산
보안 중요한 금융·국방 등에 최적
‘CES 혁신상’ 거머쥔 페르소나AI
美현장 느린 인터넷에 ‘기술 두각’
클라우드 없이 기기 스스로 연산
보안 중요한 금융·국방 등에 최적
5일 페르소나AI 유승재 대표(사진)는 "원천 기술은 원래 화려하지 않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천 기술에 도전하는 회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르소나AI는 '엣지 AI'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엣지 AI란 클라우드 없이도 기기에 내장된 AI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유 대표는 CES 이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페르소나AI의 엔진을 탑재하는 협력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기존 로봇은 GPU가 없어 사람의 조종에 의존했지만, 우리 엔진을 탑재하면 GPU 없이도 음성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동작할 수 있게 된다"며 "AI 엔진이 뇌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엣지 AI 기술이 선도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비싼 GPU도 필요 없는 데다가 보안이 중요한 금융, 국방 등 분야에서 널리 쓰이게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장 등에도 엣지 AI 기술을 활용한 엔진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 대표는 "AR글라스 사업은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며 "글라스 하나로 수많은 산업이 기회를 얻고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챗GPT가 나오기도 전인 2017년 AI 분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창업 경험을 거치며 특히 IT 기획자 역량을 다져온 유 대표는 "항상 조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AI 키오스크와 AI 스피커 등 기획으로 시작한 페르소나AI는 AI 음성엔진, 자연어처리 엔진, 소형언어모델(SLLM) 등을 자체 개발하고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주요 금융사를 파트너로 두고 AI CC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페르소나AI는 지금까지 누적 약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고,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가 IPO 이후에도 제가 죽어도 살아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게 원래 꿈이었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변하는 벤처인으로서 한국 AI 생태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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