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김 여사가) 저녁에 잠은 구치소에서 자야 할 것"이라며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체포 영장을 발부해서라도 구속된다고 본다"며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그는 "지금 특검에서 조사하는 사항도 16가지라고 하는데 그 후로도 몇 가지가 더 나오지 않나"며 "어떻게 부부가 똑같을까. 너무 창피하고 추하다"며 이들을 비난했다.
또한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가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고 안 마시고는 말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발해 10시 11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라고 말한 후 고개를 숙이고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일 특검의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버텼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옷을 벗고 있다가도 손님이 오면 입는 것"이라며 "국가적 망신을 가져왔다. 어떻게 대통령을 한 사람이 그 모양인가"라고 탄식했다.
이어 "특검에서 국민 여론을 생각해 숨 고르기 하는 것 아닌가"라며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공권력이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자진 출두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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