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서 회수 안된 채로 건너온 듯"
지난 5월 부산항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국내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6일 오전 부산지검 대회의실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지난 5월 10일께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발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을 적발, 전량 압수했다고 밝혔다.
코카인 600kg은 약 200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1회 투약분 0.03g 기준)으로 소매가로 환산하면 약 3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적발은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적발 사례다.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1700kg에 이어 국내에선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미국 마약단속국이 제공한 우범 컨테이너 정보를 확인하던 중 이번 코카인을 적발하게 됐고 수사 결과 이 코카인은 중남미에서 선적돼 제3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으나 불상의 이유로 회수되지 못한 채 부산신항까지 오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미국 마약단속국 등 국제마약단속기관과 축적해 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공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국민을 마약류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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