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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국산 전구체'로 만든 양극재 美 첫 수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8 09:58

수정 2025.08.08 11:08

美얼티엄셀즈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
'원료-반제품-양극재' 자급체제 경쟁력 갖춰
지난 7월 26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국산 자급 전구체를 연료로 한 양극재가 처음으로 출하된 가운데 회사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지난 7월 26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국산 자급 전구체를 연료로 한 양극재가 처음으로 출하된 가운데 회사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국산 전구체를 원료로 한 양극재를 미국에 첫 수출했다고 8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구성의 필수재료인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이었지만 포스코퓨처엠은 공급망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구체 국산화에 집중해왔다.

국산 전구체를 바탕으로 생산된 양극재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으며 미국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배터리사)에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다.

지난 7월 26일에 초도 출하한 양극재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6월 10일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의 양극재 공장 부지에 준공한 연산 4만 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만들었다.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 등으로 구성된 전구체는 양극재 공장에서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 제품이 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국산 자급 전구체로 양극재를 생산함으로써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공급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공장의 미국향 공급망 독립 양극재 출하를 시작으로 포항 양극재공장에서도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통과된 미국 감세법안(OBBBA)에 따르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금지외국법인(PFE) 규정이 신설되면서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에 달해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에선 공급망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산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그룹사를 통해 원료(리튬·니켈)-반제품(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하면서 경쟁사 대비 공급망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