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을 승인했다.
8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안보 내각이 ‘점령’안을 승인했으며 파장을 우려해 대신 ‘탈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목표가 하마스의 퇴각이라고 밝혀 이번에 승인됐으나 발표되지 않은 작전이 추가로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전 미국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를 완전히 차지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안보내각은 또 2년전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인질 송환, 가자지구 무장 해제와 현지 보안 유지,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당국이 제외된 민간인 정부 구성 등 5가지 핵심 의제도 채택했다.
이번 내각 회의에서는 가자지구 점령을 둘러싸고 각료들 사이에 갈등이 있음도 나타났다.
이스라엘보안군(IDF) 참모장인 이얄 자미르 중장은 인질 석방이 재개될 군사작전의 목표 중 하나가 돼서는 안된다며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자미르를 향해 “언론에 그만 말하세요. 우리는 결정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인질을 걱정하지만 승리를 바라는 군인도 있다”라며 비난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하마스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일시적인 타협은 패배를 의미한다. 우리는 승리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라며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미국 NBC뉴스는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IDF 병력과 장비들이 국경에 집결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상작전이 임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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