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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의료시설 집단감염 23명 유지...도방역당국, 도내 의료기관 특별점검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0 12:31

수정 2025.08.10 12:31

휴업한 강릉 A정형외과의원. 연합뉴스
휴업한 강릉 A정형외과의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 소재 A정형외과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시술을 받은 환자 중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의료 감염 이상 증상을 보였지만 관련 환자는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23명이었던 의료 감염 추정 사례가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22명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전날까지 확인된 환자 중 60대 남자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또 12명은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며 5명은 퇴원했다.

연령대별 유증상자는 40대 2명, 50대 3명, 60대 8명, 70대 8명, 80대 2명 등이다.



전체 유증상자 중 15명은 황색포도알균(MSSA)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해당 정형외과의원에서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 허리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 강원도와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강릉시,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 포함) 등 관계기관이 함께 역학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다른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이 발견됐다. 황색포도알균은 의료 관련 감염으로,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지 않는다.

휴업한 강릉 A정형외과의원. 연합뉴스
휴업한 강릉 A정형외과의원.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사망자와 MSSA 균과의 인과관계 등 주원인을 조사 중이다.
역학조사단은 해당 의료기관에 주사제, 시술 준비 과정 등 의료진 면담 조사를 통해 감염 위해요인을 확인하고 시술장 등 기구 및 의료진 검체 다수를 확보, 의료 감염 등 역학적 연관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6~7월 동일 시술자 663명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11일부터는 도내 의료기관 대상 감염병 예방 특별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시술자 등 역학조사 대상자에 대한 건강 이상 유무 1차 모니터링을 마무리한 결과 확산 우려는 없고 감소 추세"라며 "입원환자 17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도내 의료기관 대상 감염병 예방 특별점검 등 주민 안전을 확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