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백영현 포천시장, ‘경기북부 중심 도시’ 도약...미래 산업 정책 호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2 13:20

수정 2025.08.12 13:20

백영현 포천시장, '특별재난지역' 지정
7호선 옥정~포천 구간 착공
GTX-C노선 유치 총력
국민가수 임영웅 포천의 자랑
팬클럽 '영웅시대' 도시에 선한 영향력
백영현 포천시장이 12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지난 호우 이후 피해 복구 과정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백영현 포천시장이 12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지난 호우 이후 피해 복구 과정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경기 동북부에 위치한 포천시는 양평·가평군에 이어 경기도에서 3번째로 넓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33만㎡에 달하는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등 다양한 명소가 자리해 있다. 포천은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인구성장국 신설, 교육발전특구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백 시장은 6군단 부지 반환과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12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백 시장은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불망초심 마부작침(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 자세로 포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7월 20일 시간당 최고 94mm에 달하는 극한 호우로 인해 포천 전역에서 주택과 공장, 도로 침수, 산사태 등 924건 39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매우 극심한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6일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에 포천시를 추가 지정했다.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현장에 함께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행정을 다하겠다.

포천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뉴시스
포천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뉴시스

―지난 3월엔 민간 지역에 전투기 오폭 사고가 있었다. 피해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될 참사다. 승진훈련장에서 발생한 오폭 사고는 민간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 포천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즉시 가동했다. 피해 주민을 위한 일대일 전담 공무원 배치 및 임시 주거시설 마련, 관계기관 합동 조사, 피해 시설 긴급 보수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100만원, 사고 지역 주민에게는 5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것은 임시적 수습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중요하다. 포천은 75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했다. 여의도의 17배에 달하는 군사 훈련장은 무려 3곳이다. 유탄, 산불, 차량 피탄, 가축 유산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최소한 훈련장을 1곳으로 통합해야 한다. 폐쇄된 부지는 첨단산업단지나 관광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포천시민의 오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

―전철 7호선 연장 사업 및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이 궁금하다.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포천시 교통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철도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3월 7호선 연장사업인 옥정~포천 구간이 드디어 착공했다. 2030년이면 포천에도 철도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서울 또는 경기남부 지역을 가기 위해선 옥정에서 포천까지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쪽짜리 철도가 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시민들이 GTX-C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옥정~덕정' 노선 신설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옥정~포천 광역철도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지난해 2월 개통됐다. 양평까지 이동해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주~양주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중 안성까지 구간은 올 1월에 개통됐으며, 2026년 말이면 세종까지 전 구간이 개통돼 통영까지 3시간대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지난 4월엔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철도와 고속도로는 단순 교통망에 그치지 않고, 산업을 활성화해 포천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7%를 초과했다. 타개책 있나.

▲포천시가 인구감소 관심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기보다 그만큼 오랜 세월 우리 포천 시민들의 희생이 컸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는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성장국'을 신설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시민들이 인근 지역의 신도시로 이주했다. 포천시가 지금보다 조금 더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게 된다면, 주변 신도시로 이주하는 인구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준 높은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인구를 유입시킬 계획이다. 포천시는 현재 거주 인구 대비 생활인구가 123%에 달한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포천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경기동부응원방'이 호우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포천시에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포천시 제공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경기동부응원방'이 호우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포천시에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포천시 제공

―'트로트 황태자' 임영웅이 자란 도시다.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포천에서 자란 국민가수 임영웅은 현재 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임영웅은 "포천에서 받은 따뜻한 응원과 정이 제게 큰 용기가 됐다. 고향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포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영웅 홍보대사 팬클럽 '영웅시대'는 포천에서 선행과 기부 활동을 적극 펼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영웅시대 경기동부응원방은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영웅시대 미국 시애틀 팬클럽도 시 복지기관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임영웅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도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향후 지역 축제나 공익 캠페인에 영웅시대와 함께해 따뜻한 감성의 도시, 시민 참여형 도시로 만들고 싶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았다.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저와 1000여 명의 공직자들은 무엇보다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면서 포천시가 활력을 되찾고, 경기북부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중장기 과제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시정 전반에서 고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상 더 잘할 수 있도록 시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등 지속 가능한 포천의 미래 초석을 다지는 중장기 사업에 더욱 매진해 발전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포천시민들께 하고픈 말.

▲포천의 변화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해 주시고, 시정에 힘을 보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포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꼼꼼하게 챙기고, 작은 민원도 소홀함 없이 살피겠다.
시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사랑받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