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28일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을 자극해왔던 야외기동훈련을 절반 가까이 축소해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도발행위라는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북한군은 이번 비난과 별개로 지난주부터 대남 확성기 철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 철거 조치는 남북 간 긴장 완화를 향한 제한적 신호로 보이지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위협으로 남북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비난 성명의 격을 높였지만, 표현 수위는 조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3년도에는 총참모부 보도가 있었고 작년에는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가 있었는데, 과거에 비해 격을 높여서 입장을 발표했다"면서도 "표현 수위는 조절하며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해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또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철거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북한이 신속하게 대응해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주도적 조치들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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