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구속심사일에 귀국한 '집사'…특검, 인천공항서 체포·조사 착수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2 18:53

수정 2025.08.12 21:27

金여사 의혹 중심에 김예성氏
尹파면 이후부터 베트남 체류
여권만료 하루 앞두고 들어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를 귀국과 함께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집사 게이트'와 '코바나컨텐츠 뇌물 청탁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특검팀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12일 오후 5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돌연 베트남으로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다. 특검팀이 김씨에게 그간 여러 차례 귀국해 조사받으라고 압박했지만, 김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변호인을 통해 아내 정모씨의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베트남행을 허락해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해준다면 귀국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특검팀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김씨는 시간을 끌다가 여권 만료일 직전에 돌아온 모양새가 됐다. 김씨의 여권은 오는 13일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빠르게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씨가 수사를 피해 장기간 해외 체류를 한 것으로 의심하는 만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조사 후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김씨에게 '집사 게이트'와 '코바나컨텐츠 뇌물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김씨에게 IMS모빌리티가 부실 상태에서 수백억원대 투자를 받게 된 배경과 46억 원 취득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 김 여사와 관계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집사 게이트'는 2023년 6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에 누적 손실금이 수억원대 달하는 상태에서 대기업과 증권·금융사로부터 184억원 상당을 투자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코바나컨텐츠 뇌물 청탁 의혹'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2015~2019년 개최한 4개 전시회에 여러 기업이 뇌물성 협찬을 했다는 내용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