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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주' 아난티, 주가 날자 CB 주식전환 활발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7 14:38

수정 2025.08.17 14:37

빌라쥬 드 아난티 전경. 아난티 제공
빌라쥬 드 아난티 전경. 아난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난티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잇달아 주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난티 CB 투자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224억원 규모의 주식전환을 진행했다.

CB주식전환 가격은 1주당 5766원이다. 해당 CB는 지난해 7월 18일 총 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만기일은 2029년 7얼 18일로 5년물이다.

CB 발행 당시 아난티 주가는 1주당 6000원선이었으나 14일 종가는 1만540원에 마감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운영한 바 있어 남북경협 관련주로 분류된다. 새 정부의 대북 관계 개선 움직임이 남북경협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아난티 주가도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접경지역 평화경제 특구' 조성이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남북경협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통일부는 이달 초 경기 가평군과 강원 속초시를 평화경제특별구역에 추가하는 평화경제 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평화경제 특별구역은 남북간의 경제적 교류와 상호 보완성을 증대하고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는 국가 전략 특화구역이다.

지난 4일에는 국방부가 "우리 군은 이날부터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거 조치는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 5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앞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점도 남북경협주에 호재가 됐다.
정상회담 논의 테이블에 한반도 평화 문제도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