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해외 매출↑ 영업익 468억
TYM, 영업익 394억 북미서 성과
상호관세 15%, 하반기 좌우할듯
북미와 유럽 시장 수요 둔화, 미국발 상호관세 부담에도 국내 농기계 업계 1·2위 대동과 TYM이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맞춤형 시장 전략, 공급망 효율화,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동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TYM, 영업익 394억 북미서 성과
상호관세 15%, 하반기 좌우할듯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8014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으로 영엽이익은 1.7% 소폭 감소했다. 특히 북미·유럽 법인 매출이 각각 10%, 25% 늘며 글로벌 판매망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TYM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883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73.1% 각각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 노스이스트 캠퍼스 기반 공급망 효율화, 딜러망 확대,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다만 현재 발효 중인 미국 상호관세 15% 부과는 농기계업계에 하반기 최대 변수다. 지난 7일부터 농기계에도 15% 관세가 적용되면서, 양사 모두 가격 정책과 수출 구조 재점검에 들어갔다. 미국은 국내 농기계 수출의 핵심 시장으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은 4억5400만달러에 달한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소형 트랙터 비중도 높아, 단순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에 대동은 미국에서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 여부를 이달 내 결정할 계획이다. TYM은 고마진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과 시더타운을 활용한 가격·영업 전략으로 충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 모두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럽·동남아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병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오더·공급망 관리, 고부가 제품 확대가 단기 대응책이라면, AI·자율주행 농기계 같은 미래 기술 선점이 장기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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