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항만·공항·철도 연계 인프라 ‘물류 트라이포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부산항 특화 물류회랑 구축 모델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부산연구원은 20일 ‘부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부산항 물류회랑 구축과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항만·공항·배후단지가 근처에 모인 지리적 이점이 있으나, 이들 간의 연계성 부족과 물류 효율성 저하가 주요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세계 공급망 환경과 디지털 물류 혁신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복합물류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제 물류허브 도시의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부산의 물류현황과 잠재력을 점검해 물류회랑 개념도와 로드맵을 제시했다.
먼저 복합운송 물류회랑 구축 방안은 가덕신공항~부산신항~유라시아 철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고속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거점 간 화물 이동시간을 두바이 수준인 4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해상~항공~철도 간 컨테이너 셔틀 서비스, 복합운송 시스템 도입 통한 원스톱 물류서비스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린스마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물류예측·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반 물류 안전성 확보 시스템 운영을 골자로 한다. 친환경 물류시스템과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 드론 물류를 비롯한 미래 물류기술을 선제 도입해 부산항을 탄소중립 물류 혁신 중심지로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트라이포트 배후단지 조성 방안은 트라이포트 물류회랑을 중심으로 제조업, 유통업, 물류서비스업이 연계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출 것을 제언한 것이다. 특히 부산의 거점산업인 조선, 기계, 화학 등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서비스’를 새로 발굴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회랑은 다른 지역 또는 국가를 연결하거나 바다 등으로 진출하는 연결점이 되는 곳이다. 이번 연구는 부산항 트라이포트 개념을 ‘물류회랑’으로 구체화해 부산을 중심으로 국가 복합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종합 분석한 것”이라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을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도시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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