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순천시, 중소기업에 '든든 3종 선물 세트' 지원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0 11:30

수정 2025.08.20 11:30

전남 최초 복지·수출 지원에서 전남 최고 금융 지원까지
전남 순천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재직근로자 지원 △수출항만선적비 지원 △중소기업 이자 지원 예산 대폭 증액 등 '든든 3종 선물 세트'를 지원한다. 사진은 율촌 제1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재직근로자 지원 △수출항만선적비 지원 △중소기업 이자 지원 예산 대폭 증액 등 '든든 3종 선물 세트'를 지원한다. 사진은 율촌 제1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든든 3종 선물 세트'를 지원한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장기재직근로자 지원 △수출항만선적비 지원 등 신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중소기업 이자 지원 예산도 대폭 증액하는 등 3개 분야 중심의 촘촘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 기업과 근로자 모두 체감 가능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먼저, 중소기업 장기 재직자의 사기 진작과 안정적 고용 유지를 위한 복지사업으로 전남 지자체 최초로 하반기부터 '장기재직근로자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중소 제조업체에 3년 이상 재직 중인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의 복지 지원금을 제공하며 기업당 최대 4인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청일 기준 순천시에 주소를 두고 중소 제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로서 공고일 기준 순천시에 본사를 둔 중소 제조업체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근속 기간이 긴 핵심 인재에 대한 보상을 통해 기업의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의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며, 청년층의 장기 근속 유도를 위한 복지 체계 기반 마련의 의미를 갖는다.

순천시는 또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해 '수출기업 항만선적비 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항만을 이용해 해외로 제품을 선적하는 지역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순천시에 본사와 공장을 모두 둔 중소 제조업체 중 해외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이며, 총 50개사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수출입에 소요되는 항만물류비용으로, 국제운송비, 국외창고비, 국·내륙운송비, 국제특송비 등 사후보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한 지역 산업 생태계의 회복과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아울러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와 미국발 관세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중소기업 융자 이자 지원 사업 예산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순천시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2년 이상 정상 가동 중인 중소기업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 이내의 융자금에 대해 연 4%의 이자(우대 4.5%)를 지원한다. 설비 투자, 운영 자금 확보 등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자금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특히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 확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중소기업이 지역 경제의 버팀목으로 더욱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