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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릉에 '병물 아리수' 8400병 긴급 지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0 13:46

수정 2025.08.20 12:32

강릉시, 가뭄으로 제한급수 등 식수난
서울시, 국내·외 재난 현장에 '병물 아리수' 지원 중
"물 부족 시 추가지원...재고 12만병 이상"
서울시는 20일 가뭄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간 강릉시에 '병물 아리수' 8400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일 가뭄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간 강릉시에 '병물 아리수' 8400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병물 아리수’ 8,400병(2ℓ 6개들이 1400묶음)을 긴급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릉시는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 386.9㎜로 평년 대비 51.5%에 불과한 상태다.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9일 기준 21.8%로 평년 68.0%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이날 특단의 조치로 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기준,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강릉 오봉저수지 사용 가능 일수는 25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 급수가 해제되지 않는 등 먹는 물 부족이 지속되면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서울시는 해외 수해·지진 피해 지역을 비롯해 국내 가뭄.집중호우.대형 산불 등 재난지역에 병물 아리수를 적극 지원해 왔다. 2019년부터는 단수나 재난지역에 비상 급수용으로만 제한 공급하고 있으며 여름철 폭염 취약계층 지원, 민방위대피시설 비치 등에도 제공한다.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 2009년 대만 남부 태풍 피해 복구 등 해외 재난 지역에도 아리수가 전달됐다. 최근에는 2020년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강원 철원과 전북 남원, 전남 곡성에 아리수를 지원했고 2022년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역과 지난해 충남 단수 피해지역, 올해 울산 집중호우 피해지역 등에도 지원이 이뤄졌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현재 병물 아리수 재고는 12만병(350ml 10만4000병, 2ℓ 2만병) 이상으로 강릉시 가뭄 상황이 지속되면 즉각 추가 공급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기후.재난 등으로 먹는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충분한 병물 아리수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