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 신인문학상에도 당선돼 등단까지
난계문예대학 소설반 김은영씨 '창비어린이' 공모에 당선
난계문예대학 소설반 김은영씨 '창비어린이' 공모에 당선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문화재단 오영수문학관 난계문예대학 출신 수필가 이선옥씨가 제47회 심상해변시인학교 백일장에서 ‘하짓날’이란 작품으로 장원에 뽑혔다. 동시에 ‘옛집’, ‘다시 치술령에 올라’ 등의 작품으로 심상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등단하는 쾌거를 올렸다.
21일 오영수문학관에 따르면 제47회 심상해변시인학교 백일장은 지난 7월 9~10일 강원도 횡성군 서초수련원에서 열렸다.
'심상'지는 1973년 박목월 시인이 창간한 시월간지로, 50년이 넘은 우리나라 시지 중 가장 오래됐다. 심상해변시인학교는 우리나라 원조 해변시인학교로 1979년 포항 구룡포에서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올해 47회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한 이선옥씨는 울산 출신으로 2017년 현대수필 신인상, 둔촌백일장 차상, 매운당 이조년 문학공모전과 경북문예현상 공모전 입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후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선옥씨는 당선 소감에서 “여고시절, 울산공업축제 백일장에서 시 부문 차상에 당선되었을 때 시의 씨앗 하나쯤 품고 있다며 잠시 우쭐했다”면서 “퇴직을 하고 난 뒤 시 창작 교실 문을 두드렸지만 이미 뇌는 녹 쓸어 제자리에서 맴돌다 지쳤다. 시를 쓰는 일을 포기하려고 한 적이 셀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가 품은 시의 생명력이 끈질겼던지 운명의 여신이 그 싹을 띄울 길을 열어주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비어린이’가 최근 공모한 동화 저학년 부문에 난계문예대학 소설반 김은영씨가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라는 작품이 당선됐다.
심사위원들은 저학년 동화 대상작인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를 “패기와 참신함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2026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내년 2월 말에 열린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