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품질·현지 생산'으로 경쟁력 확보
[파이낸셜뉴스]넥센타이어의 유럽 판매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지난해 1월 가동에 돌입한 체코 2공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연내 체코 2공장 생산 수율이 100%까지 올라오면, 현지 공급 안정성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OE·현지 생산' 두 마리 토끼 잡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 비중은 41.5%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 비중은 △2022년 36.5% △2023년 37.2% △2024년 39.8%로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1·4분기 41%로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넥센타이어의 글로벌 시장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57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4619억원에서 1140억원(7.8%)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넥센타이어 글로벌 매출액의 증가분 대부분이 유럽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프리미엄 차종 중심 공급 다변화'로 유럽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신차용 타이어(OE) 수요 둔화 상황 속에서도 포르쉐(카이엔·파나메라), 폭스바겐 그룹, BM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OE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것이 주효했다.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가동을 시작한 체코 2공장도 현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 내 직접 생산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리드타임을 단축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넥센타이어는 2년간의 램프업(공장 설립 이후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체코 2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본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체코 2공장은 70~80%의 가동률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산업은 자동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생산 직원의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타이어 공장 램프업은 통상 2~3년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대응…현지 유통망도 강화
넥센타이어는 하반기에도 유럽을 거점으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한국 공장의 유럽향 수출 물량을 탄력적으로 재분배하고 유럽 현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한 판매 매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은 현지 생산(체코 공장)과 프리미엄 OE 공급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