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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개원' 아산경찰병원 예타 통과...국비 1700억 투입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0 16:13

수정 2025.08.20 16:23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8만㎡ 부지
응급·음압병상 등 지역에 필수의료 제공
아산경찰병원 예상 조감도. 자료=경찰청
아산경찰병원 예상 조감도. 자료=경찰청

[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 경찰관 의료 지원을 위한 아산경찰병원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경찰청은 '아산경찰병원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총 사업비 1724억원을 국비로 투입해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짓는다.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8만1118㎡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24개 진료과목과 함께 응급병상 28병상, 중환자실 18병상, 감염병동(음압병상) 20병상을 구축한다.

현장 경찰관이 주로 겪는 질환을 고려해 △심뇌혈관 △정신건강 △호흡기 전문진료 △근골격 △비뇨의학 △건강증진·대사질환 등 6개 전문진료센터도 운영한다.

아산경찰병원은 1991년 서울 송파구로 이전한 지 34년 만에 비수도권에 처음 건립되는 경찰전문병원이다. 비수도권 경찰관의 의료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에 부족했던 필수·중증 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분원 설립을 목표로 2022년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아산시를 설립 후보지로 선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수도권에 경찰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경찰복지법을 개정했다. 같은 해 5월 신속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뒤 국회, 기획재정부 등에 병원 건립 필요성을 설득해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은 위험도가 높고 야간, 교대근무가 많은 근무환경으로 인해 특화된 의료 지원이 필요함에도 비수도권 경찰관들이 소외돼왔다"며 "14만 경찰의 염원을 모아 현장 경찰관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병원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