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3억 규모 강원도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타 통과
태백 청정메탄올·핵심광물 등 미래자원 클러스터 조성
삼척 중입자 가속 암 치료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 구축
김진태 지사 "탄광도시가 미래산업 도시로 변모할 것"
태백 청정메탄올·핵심광물 등 미래자원 클러스터 조성
삼척 중입자 가속 암 치료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 구축
김진태 지사 "탄광도시가 미래산업 도시로 변모할 것"
2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기획재정부 주관 2025년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 타당성조사 심의에서 강원자치도가 마련한 태백·삼척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최종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7143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조기 폐광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대체산업을 육성, 새로운 일자리와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예타 통과로 태백시에 총 3540억원이 투입,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하게 된다.
장성광업소 부지에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에는 핵심광물 산업단지, 철암역 인근에는 물류시설과 근로자 주택단지를 각각 조성해 미래 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청정메탄올은 바이오매스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친환경 연료로 탄소배출 저감 규제에 대응하는 차세대 청정 해운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핵심광물 산업단지는 폐배터리 등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첨단산업 필수 광물을 재자원화하는 것으로 국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에는 총 3603억원을 투자해 광산 도시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도계광업소 부지를 중심으로 암세포를 정밀 파괴하는 첨단 의료기기 중입자 가속 암 치료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국내에는 연세 암병원만 운영 중인 희소 시설로 완공 시 지역 및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체류형 치유 관광 벨트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타 통과는 강원도가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며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진태 지사는 대통령 주재 간담회,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 등 주요 일정을 통해 직접 예타 통과의 당위성과 지역의 간절함을 호소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대책 없는 폐광은 안된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이번 예타 통과는 폐광지역 주민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합당한 대우이자 폐광지역 주민과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보태져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폐광지역이 미래 신산업을 토대로 새롭게 재건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태백 장성광업소는 경석으로 둘러싸여 각종 규제에 막혀 있었지만 규제가 해제되면서 이제는 마음껏 무엇이든 지을 수 있게 됐고 앞으로 탄광 도시에서 최첨단 청정에너지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청정메탄올은 미래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고 대한민국 최초로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척은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의료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된다”며 “이는 국내에서는 두 번째, 전 세계적으로도 서른 개 남짓한 희소한 시설로, 과거 목숨을 걸고 갱도로 들어가던 탄광이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최첨단 의료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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