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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만난 李 "한국, 소형원자로 강자 될 수 있다"

임수빈 기자,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1 18:19

수정 2025.08.21 18:19

3년만에 방한… SMR 등 의견 교환
게이츠-최태원, 바이오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글로벌 보건 협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미래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을 통해 각종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라"고 덕담을 전했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게이츠 이사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갖고 백신 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백신 연구개발 등 바이오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재단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설립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현재 게이츠재단이 저소득 국가 백신보급 사업에 함께 협업할 한국 바이오 기업들을 적극 찾고 있는 만큼, 양측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안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앞서 전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은 게이츠재단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임수빈 기자